해조류 갑상선암 유병률 낮추는 효과 확인
세브란스병원, 해조류 섭취와 갑상선암 유병률 상관관계 연구 결과 발표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해조류 섭취와 갑상선암 유병률 간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영양학’(Nutrients)에 게재되었으며, 해조류를 일주일에 5회 이상 섭취하면 1회 미만으로 섭취할 때보다 갑상선암 유병률이 58%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갑상선암 환자 16만 9057명의 식습관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요오드가 풍부한 달걀, 해조류, 유제품 중 해조류 섭취가 갑상선암 유병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해조류를 주 5회 이상 섭취한 군은 주 1회 미만 섭취한 군보다 유병률이 58% 낮았고, 주 3~4회 섭취한 군은 43%, 주 1~2회 섭취한 군은 32% 낮았다.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10만 명당 68.6명이 발생하는 흔한 암으로, 요오드 섭취와 관련이 깊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의 원료가 되며,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갑상선암 중 특히 유두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적절한 해조류 섭취가 오히려 갑상선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좋지 않지만, 무조건 요오드를 피하기보다는 적절한 해조류 섭취가 갑상선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이지원 교수와 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식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에디터 메디마스터
자료제공: 세브란스병원
⚕️Medical Note
갑상선암*은 갑상선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생성하여 신진대사, 체온 조절, 심박수 조절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은 갑상선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갑상선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 부위의 혹(결절), 목의 림프절 비대, 쉰 목소리, 삼키기 어려움, 호흡 곤란 등이 있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는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다. 갑상선암의 진단은 주로 초음파 검사, 미세바늘 흡인 세포검사(FNA), 혈액 검사, 방사성 요오드 스캔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