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 망막병증, 혈압 혈당 관리가 관건
젊은층도 예외 없다, 고혈압 당뇨 인한 망막병증 증가
김안과병원이 고혈압, 당뇨 인한 망막병증 및 시력저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려워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고혈압 환자는 약 700만 명으로 최근 5년간 약 16% 증가했고, 당뇨병 환자는 약 370만 명으로 2018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
특히 20대 고혈압 환자는 2018년 30,947명에서 2022년 40,300명으로 약 30% 증가했고, 20대 당뇨병 환자는 같은 기간 28,888명에서 42,657명으로 약 48% 증가했다.
망막은 시간당 혈류량이 많은 조직으로, 고혈압을 오래 앓으면 망막 혈관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으로 전신 혈압이 상승하면, 망막의 모세혈관은 과도한 혈류를 막기 위해 수축한다. 이 과정에서 혈관이 파괴되어 출혈과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망막병증은 고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망막 동맥 벽이 두꺼워지는 경화성 변화, 망막출혈, 망막부종, 시신경유두부종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망막병증은 특히 젊은 환자들에게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 많은 경우 시력이 떨어져 내원한 후에야 고혈압망막병증이 진단된다. 따라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시점부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혈압을 정상범위로 유지하면 시력도 회복될 수 있어, 식이조절과 운동 등의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망막병증이 고혈압의 합병증이라면,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망막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당뇨병 병력이 15년 전후인 환자의 약 60~70%에서 발생하며, 혈당이 높거나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지속적인 고혈당이 눈 속 혈관에 영향을 주어 출혈을 일으키거나 혈액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발생한다. 이 성분이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에 쌓이면 황반부종이 생기거나 망막에 손상을 주어 시력 저하를 일으킨다.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눌 수 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미세혈관류, 망막출혈, 경성삼출물, 황반부종 등이 동반된다. 반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신생혈관이 생겨 출혈과 망막박리 등을 일으켜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 및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는 철저한 혈당 조절이 중요하며,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레이저, 주사,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초기에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를 눈에 주사해 치료하고,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억제하거나 퇴행시키기 위해 레이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유리체 출혈이 많으면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며, “평소 식이조절과 체중 관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주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디터 메디마스터
자료제공: 김안과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