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식약처)는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하수 역학 기반 불법마약류 사용행태’ 조사를 통해 한국 마약 지도 및 분포도 그레프를 2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별 최소 1개 이상의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암페타민**, 엑스터시(MDMA)***, 코카인**** 등의 주요 불법 마약류 검출량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필로폰은 4년 연속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으나,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20년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23년에는 14.40mg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코카인의 사용 추정량은 전국적으로 증가했으며, 서울을 중심으로 검출되던 것이 2023년에는 세종에서도 처음으로 검출되었다. 이는 세종의 사용 추정량이 15.46mg으로 급증한 것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보면 필로폰은 경기 시화와 인천에서 높은 사용량이 검출되었으며, 암페타민은 청주와 광주에서 많이 나타났다. 엑스터시(MDMA)의 경우 경기 시화와 목포에서 높은 검출량을 보였고, 코카인은 서울(난지)와 세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사용 추정량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시화와 인천은 산업 및 항만 지역으로서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특성상 필로폰 사용량이 두드러졌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약류 예방부터 중독 재활까지의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하수 역학 기반 마약류 실태 조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참사랑병원의 천영훈 원장은 “우리 사회의 불법 마약류 사용자가 만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를 표하며, 국가적 차원의 예방, 교육 및 치료와 재활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이향이 대구지부장 역시 “국내 마약류 사용행태는 특정 지역이나 층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맞춤형 교육 방식을 도입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채규한 마약안전기획관은 식약처가 관세청, 경찰청 등 수사기관과 협업하여 해외 불법 마약류의 유입 차단과 국내 유통 근절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특정 물질 위주의 분석과 대사체를 포함한 다빈도 검출 물질 분석을 병행해 신종 마약류를 탐지하는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에디터 메디마스터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필로폰, 또는 메트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를 강하게 자극하는 합성 마약으로, 사용 시 강한 쾌감과 에너지 증진을 유발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사용은 심각한 신체적 및 정신적 부작용을 초래한다. 필로폰은 뇌의 도파민 시스템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기분 변화를 일으키며, 장기간 사용 시 기억력 손상, 인지 기능 저하, 심지어 뇌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치명적인 상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중독성으로 인해 사용을 중단하기 어려워 금단 증상을 겪게 된다.
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 자극제로, 주로 ADHD 및 기면증 치료제로 사용되지만, 남용 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암페타민 남용은 심박수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불안, 편집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강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어 의존성이 높아지며, 금단 증상으로 인해 재발의 위험이 크다. 의학적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 암페타민의 불법 사용은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엑스터시, 또는 MDMA***는 감정적 교감을 증진시키고 감각을 강화하는 효과로 인해 클럽 마약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엑스터시는 심각한 신체적 및 정신적 부작용을 수반한다. 사용 후 탈수, 고열, 심박수 증가 등의 즉각적인 위험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경독성으로 인해 뇌의 세로토닌 시스템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는 기분 장애, 기억력 저하,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엑스터시의 불법 제조 및 유통은 법적으로 강력히 규제된다.
코카인****은 강력한 중추신경계 자극제로, 사용 시 강한 쾌감과 에너지 증진을 유발하지만, 매우 중독성이 강하다. 단기적으로는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고열 등의 신체적 부작용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심장 질환, 뇌졸중, 호흡기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코카인은 심한 정신적 의존성을 유발하여 사용자가 마약에 강하게 집착하게 되며, 금단 증상으로 인해 극도의 불안, 우울증, 자살 충동을 경험할 수 있다. 코카인의 불법 사용과 유통은 강력히 단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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