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협회는 국가결핵관리사업 예산 축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핵 관리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해 2024년 돌봄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잠복결핵 감염 검사 및 치료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근무하는 임시 일용직 종사자들을 포함하여,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까지 총 2만 6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잠복결핵감염(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LTBI)은 결핵균에 감염된 상태로, 감염된 사람이 활동성 결핵의 증상을 보이지 않고 결핵균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잠복결핵은 감염된 사람의 약 10%에서 결국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감염의 조기 발견 및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협회는 무료 검진을 받고자 하는 대상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검진을 신청할 수 있으며, 서울, 부산, 인천, 수원, 춘천, 대전, 전주, 대구, 제주 등 9개 도시에 위치한 복십자의원 또는 관할 보건소에서 검진이 가능하다. 검진 과정에서는 인적사항 확인 및 결핵 예방 교육을 실시한 후 채혈을 통해 잠복결핵감염 여부를 검사하게 된다.
특히 잠복결핵감염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활동성 폐결핵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X-선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잠복결핵 치료 및 관리를 진행한다. 치료는 주로 협회 산하 복십자의원과 보건소에서 우선적으로 이루어지며, 치료비는 건강보험에 가입된 사람의 경우 전액 국가에서 부담한다.
대한결핵협회 신민석 회장은 이번 검진이 국내 결핵환자 감소세가 주춤해진 시점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사회 전반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함을 강조하며, 무료 검진 프로그램이 결핵 예산 축소로 인한 사각지대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디터 메디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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