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지난 4월 17일, 최근 연구에서 자폐증 /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의 새로운 지표로 장내미생물 균종이 환자 에게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환아 249명, 그들의 형제자매 106명, 그리고 일반 대조군 101명을 포함한 총 456명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 균종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자폐스펙트럼 장애 환자들 사이에서도 두드러진 균종 차이를 발견했으며, 특정 균종의 존재 유무가 중증도와 임상 양상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Bifidobacterium longum)이 풍부한 환자들은 자폐스펙트럼의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이는 동물 실험에서도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통한 증상 완화 효과가 확인되었다.
반면, 스트렙토코커스 살리바리우스(Streptococcus salivarius)가 부족한 환자들은 사회성 및 자조 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가모나스(Megamonas)와 인테스티니박터 바틀레티(Intestinibacter bartlettii)와 같은 균종이 풍부할수록 자폐스펙트럼의 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장내 미생물 균종의 성숙도가 자폐스펙트럼 장애 환자의 사회적 및 인지적 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자폐스펙트럼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을 분석해 장내 미생물 균종에 따라 환자의 자폐스펙트럼 임상 양상이나 경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자폐스펙트럼은 개인별로 임상 양상이 다양해 특정 환자의 경과 발달을 예측하기가 어려운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장내미생물 군집을 조절해 자폐스펙트럼 환자의 경과를 예측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추가 연구 진행 근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앞으로 자폐스펙트럼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디터 메디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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