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종종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물을 찾게 된다.
제약회사가 임상시험 단계 혹은 새로운 절차에 진입했다는 뉴스를 접하면, 이 약이 언제쯤 시장에 출시될지, 언제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될지 궁금해진다. 약이 출시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임상 시험을 거치며, 각 임상 시험 단계마다 약의 안전성, 효능, 부작용 등을 평가하여 최종적으로 약이 시장에 출시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이번 칼럼에서는 약이 개발되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제1상 임상시험은 약의 안전성을 주로 평가하는 단계이다. 소수의 건강한 자원자(대개 20-100명)를 대상으로 하여 약물의 안전성, 대사, 그리고 약학적 효과를 평가한다. 이 단계에서는 약물의 최적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목표 중 하나이다.
제2상 임상시험은 약의 효능과 부작용을 더 깊이 파악하는 단계이다. 몇백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 단계에서 약물이 목표로 하는 질병에 대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제3상 임상시험은 대규모 환자군(보통 수백에서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하여 약물의 효능, 부작용, 그리고 다른 기존 치료법과의 비교를 평가한다.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제약 회사는 해당 국가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같은 규제 기관에 판매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식약처의 승인 과정은 제약 회사가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규제 기관이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는 과정을 포함된다. 최종 승인을 받으면 제약 회사는 약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제4상 임상시험, 또는 시판 후 연구는 약이 시장에 출시된 후에 진행된다. 이 단계에서는 약물의 장기 안전성, 부작용, 그리고 효과를 추가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때때로 새로운 치료 적응증이나 부작용 정보가 이 단계에서 발견된다.
결과적으로 약이 개발되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10년 이상 소요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뉴스에서 임상 시험의 진행 상황을 접하더라도 해당 약물이 곧바로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약물의 개발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임상 시험은 약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필수적인 단계이며, 이 과정을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도 개발된다.
약의 개발과 출시 과정에 대한 이해는 환자들이 자신의 치료 옵션에 대해 더 잘 알고, 미래의 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현실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은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기존 치료법에 대한 대안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
에디터 메디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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