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조기 진단 가능성 높힌다, 유방암 혈액 분석법 개발
혈액 속 miRNA로 유방암 진단 정밀도 높인다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김승일·김지예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김민우 교수,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의학과 김용 박사과정생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유방암 조직이 혈액 속으로 분비하는 특이적인 miRNA 물질군을 활용해 진단 정확도를 최대 39%까지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액체생검 기반 기술을 활용해 기존 유방촬영술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진단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관련 결과는 국제 학술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IF 12.4)’**에 게재됐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병률 1위로, 현재까지는 주로 유방촬영술(맘모그래피)에 의존해 조기 발견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유선 조직이 많은 ‘치밀 유방’의 경우 유방촬영 영상에서 암과 비암 부위를 구분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존재해, 진단 정확도 저하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혈액 내 **세포 밖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 EV)**에 포함된 miRNA(마이크로 RNA) 물질을 추적했다.
유방암 세포가 분비하는 5종의 특정 miRNA를 묶어 EVmiR로 명명하고, 이 물질군의 진단 유효성을 검증했다.
연세암병원에 입원한 유방암 환자 120명, 유방 양성 종양 환자 46명, 일반인 4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 EVmiR 기반 진단법은 민감도(Sensitivity) 85.8%, 특이도(Specificity) 84.6%, 정확도(AUC) 0.908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AUC가 0.8을 넘으면 고성능으로 평가되며, 0.9를 넘는 수준은 매우 높은 진단력을 의미한다.
특히 치밀 유방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존 유방촬영술의 민감도는 56.3%에 머물렀던 반면 EVmiR은 **84.4%**로 크게 상회했고, 두 방법을 병행할 경우 진단 민감도는 95.3%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예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유방암이 분비하는 miRNA를 기반으로 진단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존 유방촬영술의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진단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EVmiR이 환자의 연령, 체형 등 개별 신체 특성과 무관하게 일관된 발현 패턴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유방암 조기 진단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끝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유방암 조기 진단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ditor 메디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