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KIMS)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연구팀이 새로운 혈액 내 암 돌연변이 유전자 검출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보다 100,000배 향상된 민감도로, 0.000000001% 수준의 돌연변이 유전자도 검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폐암 환자(1~4기)와 정상인 혈액 샘플을 이용해 EGFR 돌연변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96%의 진단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현진 교수는 “형광 신호를 증폭시키는 나노소재 기술과 정상 유전자의 형광 신호를 억제하고 돌연변이 유전자의 형광 신호를 증폭시키는 프라이머/프로브 설계 기술을 결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존 유전자 분석 기술은 분석 민감도가 낮아 초기 암 진단이 어려웠고, 분석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여 조기 진단 및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외과적 조직 생검 대신 혈액을 이용한 액체 생검이 가능하여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정기 선별 검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폐암 환자 43명과 정상인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성능을 평가한 결과, 폐암 환자에 대한 임상적 민감도 93%, 정상군에 대한 임상적 특이도 100%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이민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소재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스몰 사이언스’에 6월 26일자로 온라인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현재 폐암을 시작으로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의 조기 진단 기술로 확장 개발을 진행 중이며, 상용화를 위한 기술 이전 기업을 모색하고 있다.
에디터 메디마스터
자료제공: 한국재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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