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증가와 온도 상승으로 인해 결막염 환자가 많아지는 시기이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결막염 환자는 1, 2월 약 37만 명에서 4월 약 66만 명으로 약 79% 증가했다.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겨 충혈, 가려움, 건조함,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유행성(바이러스성), 세균성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외부 물질(알레르기 항원)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봄철에는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대표적인 유발 항원으로 작용하며, 증상으로는 가려움, 결막 충혈,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끈적끈적한 점액성 눈곱이 생성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자주 재발하여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한다.
▲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가려움이 생기면 눈을 비비지 말고, 냉찜질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며,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이 바이러스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아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전염성이 강하다는 점이 큰 차이다.
▲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내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안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 결막염은 위생 문제,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 점안액 장기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안구 충혈이 심해지고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이나 급격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 쓰고,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박선경 전문의는 “결막염은 환절기에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지만 방치하면 시력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며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일반인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결막염은 다양한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에디터/일러스트 메디마스터
[자료제공: 김안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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