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발작성 기침 유발하는 백일해가 전국적으로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7월 6일 기준으로 총 6,986명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주로 7세에서 19세 사이의 소아와 청소년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 시 발작성 기침과 ‘웁소리'(Whooping)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보고된 환자 중 21.5%가 발작성 기침을, 16.7%가 웁소리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1.4%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백일해는 주로 환자 또는 보균자의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매우 높다. 특히 백일해와 근연종(B. holmesii)의 동시 유행이 확인되어 진단과 치료에 주의가 요구된다. 백일해균 양성으로 신고된 검체 중 68%에서 백일해균이, 24.7%에서 홈자이균이 검출되었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 유행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백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1세 미만의 고위험군 발생은 매우 적다고 평가하며,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침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백일해 유행 상황에 면밀히 대응하고,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진단 및 분석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추세를 고려하여 학부모와 교사들은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백일해 예방을 위해 적기 접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1세 미만 영아의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을 놓치지 않도록 안내했다. 특히, 만성폐질환자, 임신부, 영아 돌봄 종사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일해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에디터 메디마스터
자료제공: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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