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40세에서 69세 사이의 당뇨병 환자가 섭취하는 총 에너지 중 탄수화물 비율이 70%를 초과하면 사망률 이 증가한다고 5월 8일 발표했다.
연구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자료를 활용하여 14만 3050명의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그 중 당뇨병 환자는 10.1%에 해당하는 1만 4324명이었다. 연구 기간 동안 전체 대상자 중 5436명이 사망했다.
이중 탄수화물 섭취율이 10%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10% 증가하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가 섭취하는 첨가당 1그램당 사망률이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비하여,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탄수화물, 당류, 첨가당 섭취량과 사망률 간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탄수화물 섭취가 과도할 경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높일 수 있음을 재확인하였으며, 따라서 이들에게는 탄수화물 섭취를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하여 건강을 관리해야 하며, 적절한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권유진 교수는 “연령대가 다양한 연구 대상을 포함할 경우 탄수화물 섭취에 대한 적정분율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으며, 당뇨병 환자의 탄수화물 섭취량과 사망률 간의 관계를 밝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디터 메디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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