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사망률 세계 1위 국가였던 몽골이 서울아산병원과의 15년간 협력 끝에 생체간이식 자립을 실현하며, 독자적인 간이식 의료 체계를 구축했다.
몽골은 B형 간염과 C형 간염의 만성 감염률이 높고, 전통적으로 유제품 위주의 고지방·고단백 식습관, 위생 여건과 보건 접근성의 제한 등으로 인해 간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간이식은 간암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치료법으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은 2010년부터 몽골 정부의 요청에 따라 울란바토르 국립 제1병원에 생체간이식 기술을 전수해 왔으며, 그 결과 몽골 현지 병원은 최근 생체간이식 누적 300례를 달성, 해외 의존 없이 자국민에게 간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지난 2월 22일 몽골 최초로 기증자의 간을 복강경으로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이 수술에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정동환 교수와 강우형 교수가 참여했다.
간경화를 앓던 어머니에게 아들이 간을 기증해 이식한 사례로, 복강경 기술까지 현지에 안정적으로 전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과정에서 몽골 의료진 192명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하고, 의료진 214명을 직접 몽골에 파견해 수술과 시스템 구축을 도왔다.
2011년에는 몽골 최초의 생체간이식, 2014년에는 소아 생체간이식, 그리고 이번 2025년 복강경 간 절제술까지 함께하며 몽골의 간이식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석좌교수는 “간암 사망률이 세계 1위였던 몽골이 이제 자국에서 300건 이상의 생체간이식을 시행하게 된 것은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지난 15년간 헌신해 온 아산 간이식팀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동환 교수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수술법 전수가 아니라,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시스템 자체가 몽골에 이식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도 현지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서울아산병원의 글로벌 공공의료 프로젝트인 ‘아산 인 아시아(Asan-in-Asia)’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 프로젝트는 2009년 시작돼, 몽골뿐 아니라 베트남 등 아시아 저개발국의 의료 자립을 돕기 위한 장기 협력 프로그램이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현재까지 생체간이식만 7,445례, 뇌사자 간이식까지 포함하면 총 8,937례의 간이식을 시행,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대1 생체간이식 649례, ABO 혈액형 부적합 이식 1,111례,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 500례 이상을 달성했다.
고난도 간이식이 대부분을 차지함에도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생존율은 1년 98%, 3년 90%, 10년 89%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앞으로도 몽골의 간이식 기술이 더욱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며, 의료가 필요한 국가에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글로벌 의료 협력의 선도 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Editor 메디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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